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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합격 사례 소개

“어렸을 때부터 저희 부모님은 정직과 성실을…”로 시작하는 자기 소개서는 냉정하게 말해 1차 서류 전형 통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내가 살아 온 이야기가 아니라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내가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는지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보는 사람이 누구인가?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이 문서를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보통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취업에 성공했을 때 일하게 될 팀의 팀장과 선임이 살펴보고 그 중 면접할 사람을 선택하는데요. 이들은 무얼 기준으로 면접할 사람을 고를까요?

바로 지원자가 맡게 될 업무에 적합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를 보고 고릅니다. 내가 어떤 가정에서 자랐는지, 나의 가족관계, 인생철학 등은 이들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이것이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저는 어린시절부터…”로 시작하는 자소서 예시를 따라하면 절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지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

취업 성공률을 높이려면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내가 지원하는 직무가 무엇이고 그걸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디자인이라면 학창시절 디자인 공모전에 참여했던 경험을 얘기 해야하고, 개발이면 졸업 작품으로 개발했던 소프트웨어나 개발회사 인턴 경험을 얘기해야 하며, 영업직이라면 전단지 돌리기나 상품 판매원 아르바이트 경험을 얘기해야 합니다. 경영직군이면 학생회 총무를 맡거나 학교 교무처에서 행정 업무 아르바이트 경험을 얘기하면 좋겠지요.

첫 문장에서부터 그런 경험을 얘기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회사라면 수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고 해당 팀장과 선임은 하루 또는 이틀 만에 수 많은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야 합니다. 첫 두세 문장에서 이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면 이들의 눈길은 다음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로 향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이나 기술 중에 그 직무를 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을 엄선해서 첫 문장에서부터 설득력이 있게 알려야 합니다.

솔직하고 구체적이어야 설득력이 있다.

자기소개서가 설득력이 있으려면 내용이 솔직하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취업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쓰는 문서입니다. 간절하다 보니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기 위해 과장된 내용을 쓰게 됩니다. 과장된 내용을 구체적일 수 없습니다. 본인이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쓸 수 없기 때무입니다. 설혹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자세하게 쓰더라도 이를 검토하는 실무 팀장과 선임은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는 나라는 상품을 회사에 판매하기 위한 상품 소개서와 같습니다. 내가 지원하는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을 파악하고 내가 가진 경험과 능력이 요구하는 역량에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걸 첫 문장에서부터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수 많은 자기소개서를 봤는데요. 그 중 기억에 남는 것들 중 하나를 간략하게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고객응대(CS) 직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입니다.

설득력이 있는 자기소개서 예시

ㅇㅇ놀이공원에서 ㅇㅇ개월동안 주차 안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진상 고객들을 만났습니다. 만차라고 안내해도 무작정 차를 들이미는 고객도 있었고 창문을 내리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제가 없는 자리를 만들어 낼 수도 없고 맡은 일을 하는 것뿐인데 처음 보는 분이 다짜고짜 화를 내고 가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중략)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구나. 진상 고객들의 말투나 행동을 내가 바꿀 수도 없고, 대항해서 화를 내거나 설득을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언제부턴가 진상 고객을 만나면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려니, 딴 데 가서도 저러려니 하면서 흘려 넘겨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진상 고객보다 좋은 고객이 더 많습니다. 운이 나빠 진상 고객을 만나더라도 흥분하거나 화내지 않고 잘 흘려 넘기면서 오랫동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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