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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리즈 시절 이야기: 초등학생 ~ 국가대표

꽃을 든 남자, 테리우스, 반지의 제왕 등 무수히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축구 선수 안정환의 유년 시절부터 리즈 시절까지 에피소드들을 알아봤습니다. 안정환은 요즘 뭉쳐야 찬다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실 안정환만큼 많은 역경과 고난을 겪은 축구 선수를 찾기가 힘듭니다.

빵과 우유를 먹을 수 있어 시작한 축구

사실 안정환은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을 때 처음으로 오렌지를 먹어봤을 만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사업에 실패해 집을 나가면서 외할머니와 함께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버스 차비가 없어 먼 거리를 걸어서 학교에 다니고 학교 일과가 늦게 끝날 때면 학교 비품 창고에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안정환의 외할머니는 운동하면 배가 더 고플까 봐 걱정되어 안정환이 축구하는 걸 반대하셨다고 하는데요. 축구부가 되면 간식으로 지급되는 빵과 우유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축구부에 들어가게 됩니다.

축구부에 들어간 후에도 안정환의 고달픈 생활을 계속 됐습니다. 안정환이 다니던 초등학교 축구부는 후원인의 지원이 끊기며 폐지됐는데요. 안정환만 유일하게 다른 학교에 스카우트되고 나머지는 모두 축구를 관두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상습적인 선배들의 구타에 축구부를 이탈했다 복귀하는 것을 밥먹 듯이 반복하고 쉬는 날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공사판을 전전하며 막노동을 했습니다. 한 방송에서 안정환은 고등학생 시절 목동역이 만들어질 때 인부로 투입되어 벽돌 쌓는 일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정환은 프로구단에 입단하고 국가대표가 되어서도 금방 돈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번 돈으로 외할머니께 아파트를 장만해드리고 어머니의 도박 빚을 갚느라 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이영표의 보약을 얻어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의리의 사나이 안정환

초등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안정환은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축구 명문고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데요. 안정환 개인의 실력을 출중하였으나 안정환의 중학교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내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안정환을 데려가겠다는 곳은 많았지만 나머지 선수는 갈 데가 없었습니다. 이에 안정환은 동고동락하던 14명의 동기들을 받아주는 조건으로 서울공고에 진학합니다.

안정환이 고등학교 졸업반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유명 대학교들간에 안정환을 데려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안정환이라면 고려대, 연세대 등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는데요. 안정환은 축구계에서는 변방이라 할 수 있는 아주대에 진학합니다. 아주대가 안정환과 함께 그의 동료들을 함께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안정환은 차원이 다른 선수였습니다. 2~3명이 달려 들어도 여유 있게 제치는 테크닉, 날카롭고 반 박자 빠른 슈팅 등 대학 리그에서 안정환을 막을 수 있는 팀이 없었습니다. 안정환의 진학으로 변방이던 아주대는 대학 최정상의 팀이 됐습니다. 안정환이 199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마치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대학축구연맹전 결승 후반전에 나가 2골 1 도움으로 1:2로 지고 있던 팀을 5:2 역전 우승으로 이끈 일화는 유명합니다.

유니버시아드-국가대표-시절의-안정환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 등극

안정환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아주대학교 재단을 운영하던 대우그룹의 대우 로얄즈에 입단하게 됩니다. 안정환이 데뷔했던 해는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로 꼽힙니다. 당시 한국 프로축구 트로이카라고 불린 안정환, 이동국, 고종수가 구름 관중이 이끌고 다니면서 매 경기가 매진되다시피 했습니다. 스타성 넘치는 세 선수 덕분에 축구장은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소녀 팬이 가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안정환은 잘생긴 외모와 함께 남다른 축구 실력을 보여주며 프로 데뷔 2년 차인 1999년에 리그 MVP로 선정됐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특출난 축구 실력으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안정환을 수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광고 모델로 모시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안정환이 출연했던 광고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꽃을 든 남자’라는 화장품 브랜드 광고입니다. 당시에도 화장품 광고는 탑 연예인만 할 수 있는 광고였는데요. 안정환은 당시 탑 배우였던 김재원과 함께 광고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아무리 잘생긴 선수라고 해도 배우의 외모에 밀리기 마련인데요. 이 광고에서는 안정환이 탑 배우인 김재원을 외모에서 압도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안정환은 당대 최고의 스타만 할 수 있던 앙드레김 패션쇼의 피날레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안정환은 이때 피날레를 함께 장식했던 이혜원 씨를 만나게 됩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 이탈리아 1부 리그 세리아A 진출

안정환에 대해 얘기할 때는 외모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다 보니 안정환이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던 선수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 프로축구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던 안정환은 2000년 7월 한국 최초로 이탈리아 1부 리그 세리아 A에 진출합니다. 당시 지단, 호나우두 등이 뛰고 있던 세리아 A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 AS로마 등 세리아 A 팀들이 세계 축구를 주름잡고 있었는데요. 안정환을 스카우트한 AC 페루자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인 마테라치가 주장으로 있던 세리아 A 강팀이었습니다. 요즘에야 유럽 리그에 진출하는 아시아 선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아시아 선수가 유럽 리그에 진출하는 게 굉장히 드문 일이었습니다.

안정환도 이탈리아 진출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한국 축구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빠른 경기의 템포에 적응하는 것 외에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인종 차별도 견뎌내야 했습니다. 당시 주장이었던 마테라치가 라커룸의 문을 뻥 차고 들어와서 안정환을 가리키며 마늘 냄새가 난다며 대놓고 면박을 준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당시 안정환은 이탈리아 리그에서 살아 남기 위해 한식대신 스파게티와 치즈만 먹으며 버텨냈다고 합니다. 초기의 어려움을 이겨낸 안정환은 후반기에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15경기 출전 4골 1 도움, 3번의 MOM, 2번의 주간 BEST 11을 기록했고 그다음 시즌에는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2002년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 출전했던 경기에선 2경기 연속으로 MOM에 선정됐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테크니션 안정환

한마디로 얘기하면 안정환은 역대 아시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해도 손색없는 선수였습니다. 체력과 투지만 강조하던 한국보다 유럽에서 더 인정을 받았던 선수로 당시 선수의 관리가 지금처럼 체계적이었더라면 손흥민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축구 황제 펠레가 안정환에 대해 평가했던 말을 소개합니다.

"안정환은 내가 본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요한 크루이프를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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